등을 믿고 맡길 수 있는 동료
동료가 퇴사하기로 결정했다.
퇴사하기로 결심했다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는 너무 놀랐고, 이후에는 걱정되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슬퍼졌다. 몇 명 없던 시절 노트에 그림 그려가며 기획하고 개발하며 나름 전우애가 많이 생겼나 보다.
나는 진정 등을 믿고 맡길 수 있는 동료였는가? 열정적인 동료가 퇴사를 결심하기까지 나의 책임은 없는가? 뒤돌아본다.
더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고 좀 더 편하게 일할 수 있도록 사람들을 설득할걸, 내가 좀 더 신경 써줄걸 동료에게 너무 미안하다.
그는 나에게 많은 도움을 줬고 등을 믿고 맡길 수 있는 동료였는데 정작 나는 많은 도움을 주지 못해서 마음이 많이 쓰인다.
이따금씩 그가 남긴 코드를 보면 헤어진 연인과의 연애편지 보듯 슬프겠지.
역량을 키워서 동료들이 떠나지 않도록, 떠나더라도 후회 없는 이별을 하도록 도와야지 생각하며